중앙대학원 컴퓨터공학과 합격! (Feat. 나노휠 Air 1000W 전동킥보드)
- 사실 기대한 건 아니었다! 특히나 문과 학부생+30살이라는 조건때문에 공대쪽 일반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. 그래서 연세 정보전문대학원도 지원을 했던거고.. 하지만 오히려 그 곳은 떨어지고 중대 컴퓨터공학과에 붙었다. 지원자수는 내가 마지막이었으니 총 22명, 아마 떨어진 사람이 없지 않을까..? 라는 생각을 한다. 어쨌든간에 일반대학원으로 진학하게 된 것은 좋은 일이다.
- 한가지 더 좋은 이유는 중대는 집에서 가깝다는 것이다. 단연코 이게 학교 선택의 이유로 작용해서는 안되겠지만, 기왕 된거 가까운게 좋은 것 아니겠는가? 그러나 석사생은 주차장 이용이 불가능하다.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두가지 선택지를 고르게 되었다.
대중교통을 이용한다 : 최소 2번의 버스 환승과 마의 중대 언덕을 버스 타고 다니려니 혼절각. 시간도 더 오래 걸린다.
또 다른 탈 것을 산다 : 스쿠터를 우선 봤으나 어차피 아침 저녁 헬 시간에는 막힐 것 같았다. 그렇다면 다른 수단은 없을까?
그리하여 찾아낸 것이 바로 전동킥보드다. 특히나 남성역 - 숭실대 - 중대 언덕을 넘기 위해서는 등판각이 좋은 녀석을 찾아야 했기 때문에-물론, 현충원으로 다니는 방법도 있지만- 3시간 정도 서치한 결과, 마감과 A/S, 배터리 수명은 헬이지만 중고값이 낮고 타다가 걍 버려도 될 정도의 모델을 찾았다.
알고보니 다나와 전동킥보드 판매 랭킹 1위더라.. -_- 왜 네이버 카페부터 가입해서 열심히 찾았나 몰라. 암튼 거기서는 대차게 까고 있는 모델인데 실사용 유저들이 갑툭튀해서 저는 잘 타고 있어요~ 하는 댓글을 믿기로 했다. 믿는 자에게 복이 온다니 안라하겠지 뭐.(추가 : 1000W+가 아니라 1000W이었슴다. 눈물..)
코스는 대강 아래와 같다.
이 숭실대 - 중앙대 뒤편 달마사 부근 언덕.. 무섭긴 한데 그래도 잘 탈 수 있겠지?
- 중대 대학원 합격 후 컨택을 하느라 아주 심신이 지쳤었다. 보통 공대의 테크트리는 선 컨택 - 후 합격 구조인데, 난 자대도 아닌데다가 문과 출신이라 전혀 기대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. 덕분에 이 페이지만 하루에 2~3시간 씩 뒤져봤던 것 같다. 메일을 3개 쯤 보냈고, 다행히 한 교수님께서 면담을 해보자고 답장이 오셔서 이것 저것 준비해 갔는데, 준비 하는 것 보다는 열심히 할 수 있는 자세를 계속해서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. 연구 분야가 다르고, 연구실에 자리가 없어서 못들어갈 뻔 했다.. 다행히 연구실 구경과 연구실 가족들까지 소개 받고,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패스트 캠퍼스 18주 과정이 끝나는 8월 중순~말 쯤 연구실에 들어가기로 했다. 물론, 그 전에 가끔 가서 눈도장을 찍어야겠지. 많이 발전한 상태로 들어가 나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.